비기너 골퍼에게는 사이드 스핀이 덜 걸리는 투피스 볼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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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골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타이틀리스트 Pro V1이라는 볼이 있지요. 현재 PGA, LPGA 투어프로 사용률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볼입니다. 박 프로 역시 선호하는 볼로써 드라이버 티샷 할 때는 골프 볼에 새겨진 화살표가 페어웨이를 향하게 하고, 파3 홀에서 아이언이나 우드로 티샷 할 때는 골프 볼에 새겨진 화살표가 박 프로 자신을 향하게 해 놓고 티샷을 합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시죠? 다 이유가 있답니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그 이유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 알려 드리려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볼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거리와 스핀량의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미국 PGA 투어에서 테스트한 결과 티샷 할 때 볼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많게는 9야드까지 거리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골프 볼에는 오목하게 들어간 '딤플'이라는 것이 있지요. 딤플의 효과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하고 볼을 더 멀리 똑바로 날아가게 하는 효과를 낸다고 하지요. 딤플이 전혀 없는 탁구공이 자유자재로 휘어지고, 아주 세개 스트로크 해도 얼마 가지 못해서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 딤플의 효과를 더 자세히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골프 볼의 딤플을 유심히 살펴보면 경계선이 다른 곳보다 두껍게 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을 발견 할 것입니다. 그 두꺼운 부분이 바로 골프 볼을 만들 때 반원형 틀 두 개를 접합했던 부분입니다. 틀의 접합부이니 다른 곳보다 두꺼울 수 밖에 없고, 두껍기 때문에 그 부분이 무거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샷을 하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군요. 왜냐하면 골프 볼을 쳤을 때 나오는 볼의 회전수가 드라이버는 보통 분당 3,000회, 아이언은 분당 800회, 웨지는 분당 1만 회나 될 정도로 엄청나게 회전하기 때문입니다. 스윙 스피드와 골프 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본 수치입니다.
이처럼 볼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데, 안정된 무게 중심을 가지고 균일하게 회전하며 날아가는 볼과 무게 중심이 흔들리며 회전하는 볼과는 큰 차이가 있겠지요? 그래서 무거운 부분이 일정한 위치에 있게 하고자 방향을 맞추어 놓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무거운 부분이 앞으로 향하게 해 볼이 앞으로 회전하게 되면 거리와 방향이 좋아지고, 무거운 부분이 일정하게 옆으로 회전하면 스핀이 더 나기 때문에 파3 홀에서는 멀리 도망가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타이틀리스트는 이 두꺼운 부분에 타이틀리스트 로고를 새겨 넣어 찾기 편하게 해 놓았습니다. 또한, 더욱 정밀한 기술을 적용하여 2008년 볼부터는 이 접합 부분의 요철이 거의 구별할 수 없을 만큼 극히 얇아졌고요. 지금 집에 있는 볼을 아무 것이나 하나들고 유심히 들여다보면 딤플 경계선이 두껍게 된 부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추어 골퍼 여러분들에게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절약 차원에서 로스트 볼을 사서 쓰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로스트 볼 중에서 해저드에 빠졌던 볼의 경우에는 비거리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골프 볼 표면이 고무라지만 습기를 접하게 되면 탄성이 떨어지게 되지요. 해저드에 빠지지 않아도 새로 출시된 볼이 습기에 오래 노출되면 대기 중의 습기에 영향을 받아 1년 후에는 9~12야드 정도 거리가 덜 나간다는 미국 골프볼 제조업체의 실험 결과가 발표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PGA 투어 프로 선수들에게는 골프볼 제조업체에서 대회장으로 바로 배달하는 방식으로 항상 새로 제조된 볼을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아마추어들은 볼 선택에 오히려 더 신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볼에 따라 구질이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투피스 볼, 쓰리피스 볼의 특성도 제대로 파악해서 고르도록 해야 합니다. 쓰리피스가 스핀이 많고 컨트롤이 좋은 반면, 투피스는 거리가 더 많이 난다는 점이야 모든 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쓰리피스가 스핀이 많다면 그만큼 사이드 스핀도 많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이드 스핀이 걸리는데 따라 훅과 슬라이스가 나는 것인데 훅이나 슬라이스가 많은 선수가 좋은 볼이라 해서 쓰리피스 볼을 쓰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요?
쓰리피스 볼에 스핀이 많이 걸리는 이유는 표면이 부드럽기에 임팩트 때 클럽과 마찰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헤 투피스는 골프볼 표면이 딱딱해 클럽과 마찰하는 부분이 쓰리피스 볼보다 짧고, 따라서 스핀 양도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타격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도 그만큼 사이드 스핀이 적게 들어가 훅이 나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생각한다면 훅이나 슬라이스로 고민하는 분들은 클럽도 볼이 묻어 나가는 단조 클럽 보다는 주조 클럽을 사용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예전에 캘러웨이가 인기를 끌었던 것이지도 모르겠습니다. 4년 전만 해도 캘러웨이는 거의가 주조 클럽이었으니까요.
여러 볼들을 보면 볼에 쓰여진 번호가 색깔이 틀리다는 것, 그 색깔의 의미를 아시는지요?
볼의 탄성을 표시하는 것으로 검정색은 딱딱함을 나타내는 것이고요, 빨간색은 보통, 파란색은 부드러운 볼임을 나타냅니다. 물론, 쓰리피스 볼보다는 투피스 볼이 더 유리할 것입니다, 연습장에서 사용하는 볼은 대부분 원피스 볼입니다. 그러다 보니 스핀량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연습장에서는 볼이 똑바로 나가는데 필드만 나가면 슬라이스나 훅이 나는 분들은 이 부분을 참고 할만 하겠지요?
이런 요소들을 생각하지 않고 남들이 좋다고 단조 클럽에, 쓰리피스에 볼에, 빨간색 숫자의 볼을 사용한다면 슬라이스나 훅이 많이 나는데, 스윙 탓만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정확한 스윙을 구사하는 골퍼들은 별 무리가 없겠지만요. 클럽과 볼을 바꾼다고 훅이나 슬라이스가 싹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적게 내도록 도움을 주기는 할 것입니다.
즐거운 골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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