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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많이하면 운도 많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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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아버지께서 벙커샷 연습을 하기 위해 벙커 연습장으로 오셨습니다.

그곳에는 한 젊은이가 이미 벙커샷 연습을 하고 있었고요.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연습을 시작합니다.

조금 있다가 그 젊은이의 벙커샷이 홀로 들어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놀라서 쳐다보니깐 그 젊은이가 말합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다시 두 사람이 벙커샷 연습을 합니다. 

5분도 지나지 않아, 그 젊은이의 벙커샷이 다시 홀로 들어갑니다.

 

 

“또 운이 좋았습니다.”

 

그 말에 할아버지께서 화를 내셨습니다. 

“아니, 나에게는 평생 동안 찾아오지 않는 행운이, 자네에게는 5분도 안돼 두 번이나 찾아온다는 말인가?”

“연습을 많이 할수록 행운은 자주 찾아오는 법입니다.”

 

그 젊은이는 매일 벙커샷 연습을 했고, 한 번 연습을 시작하면 홀에 두 번 들어 갈 때까지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그 젊은이는 60~70년대,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와 함께 세계 골프 트로이카 체제를 이끌었던 게리 플레이어(Gary Player)였습니다.

 

 

박 프로는 필드를 나갔다가 숏 게임이 맘에 들지 않으면 하루 날을 잡아서 씨나카린 연습장을 갑니다. 그곳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250바트만 지불하면 원 없이 볼을 칠 수 있는 일명 “부페”라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개 그런 날은 로브 웨지만 딸랑 들고 15야드와 30야드 어프로치만 연습 합니다. 그렇게 숏 게임에 1,000개 정도를 쏟아 붓고 필드를 나가면 어프로치 칩인을 꼭 합니다. 한 라운드에 어프로치 칩인 1개를 잡기 위해 1,000개 정도의 볼을 쏟아 붓는 것이지요. 물론, 돌아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홀에서 1m 정도에 가져다 놓습니다. 1,000개 연습해서 운 좋게 꼴랑 1개가 들어가는 것이 무슨 대수고 너무 비생산적이라고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그 짜릿함은 경험해보지 못한 분은 모르실 것입니다. 온 그린에 실패하고 그린 주위에 볼이 떨어져도 아무런 걱정없이 자신있게 샷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습 때문입니다.

 

 

골프와 행운. 내 골프인생에서 최고스코어를 기록했던 날을 떠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구력이 되고, 실력이 되시는 분이라면 처음으로 70대 스코어를 기록하던 날을 떠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날은 뭘 해도 되는 날이었을 것입니다.

짧은 퍼팅이 귀신같이 들어갔던지, 어프로치가 기가 막혔던지, 샷이 착착 감겼던지, 

심지어 홀이 보이지 않아 대충 쳤는데 공이 홀 옆에 붙어 있던지…

OB날뻔한 공은 나무 맞고 들어오고, 날씨는 상쾌하고, 캐디와도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시쳇말로 “그 분”이 오신 것이죠.

말 그대로 우리생애 최고의 골프였을 겁니다.

 

하지만, 골프라는 것이 생애 처음으로 79타를 기록하고 바로 그 다음 주에 99타를 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잘 맞던 드라이버는 슬라이스 투성이고, 

그렇게 착착 감기던 아이언은 뒤땅만 열심히 때리고, 

모처럼 잘 맞은 샷은 돌 맞고 엉뚱한 곳으로 튀고, 

퍼팅은 계속 돌아 나오고, 

내 차례만 되면 맞바람은 심하게 불고….

가뜩이나 화나는데 캐디까지 속 썩이고… 

지난주에 싱글쳤다고 큰소리 뻥뻥치고 나온 것이 민망하기만 합니다.

지난 주 찾아오셨던 그 분이 그렇게 쉽게 가버리다니, 야속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내리는 결론이 “운 70%, 기술 30%”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골프는 “운70, 기술30”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운이 따라주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점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운이 정말 70%는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골퍼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운70”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려야 할까요? 내가 아직 싱글을 치지 못한 것은 “운70”이 찾아오지 않아서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골프가 “운70,기술30”이라 할지라도 골퍼에게 중요한 것은 “운70”이 아니라 “기술30”이기 때문입니다.

 

다들 버디잡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버디기회가 왔습니다.

1.5m 버디퍼팅. 그런데 그 퍼팅을 넣지 못합니다.

그날따라 샷 감이 좋아서 그런 기회가 한두 번 온 것이 아닌데, 그 모든 기회를 다 날려버립니다. 

 

 

샷 감각은 좋은데 퍼팅감이 떨어져서 일까요? 

그 보다는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기술30”이 없기 때문에 그 많은 기회들을 날려버렸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그 기회를 만들어준 행운까지…

 

“운70,기술30”이 골프만 그런 것은 아니지요. 어떻게 보면 사업도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나에게 “기술30”이 있느냐 없느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술30”을 쌓아가는 사람만이 찾아온 행운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게리 플레이어처럼 생각한다면 “기술30”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행운이 찾아오는 것이 됩니다. 30%의 실력을 쌓는 것이 70% 행운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 너무 앞서가는 것은 아니겠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운이 좋았다’라고 선수들은 말합니다.

그 겸손함 뒤에 숨어 있는 피나는 노력을 생각하며 몇 글자 써 보았습니다.

 

요 며칠 골프하기 너무 좋은 날의 연속입니다.

좋은 날 즐거운 골프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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