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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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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있어서 레슨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레슨을 꾸준히 받는 사람은 드물죠. 시간, 공간, 거리의 제약으로 인하여 연습장을 꾸준히 가는 것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저의 경우나 다른 분들의 얘기를 종합하여 레슨에 대하여 말씀드릴까 합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그냥 웃자는 말씀이니 맘 편하게 보셨으면 합니다.

 

100타 이상..... 연습장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과 원인 모를 자만심에 그냥 때립니다. 100돌이라서 100개 중에 1개 잘 맞습니다. 레슨? 받기가 애매합니다. 그냥 옆에서 레슨 받는 사람에게 말해주는 레슨 프로의 말에 귀동냥을 합니다. 그러다가 레슨을 하기로 마음먹고 프로 수소문해서 레슨 받으려고 한다면서 카드로 3개월 할부 되냐고 묻습니다.ㅋㅋㅋ

 

카드 안 된다는 얘기에 그냥 혼자서 쳐보기로 합니다. 카드 되는 레슨 프로를 수소문도 해보지만 찾을 수가 없습니다. 골프 얘기 나오면 조용한 편입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이미 싱글입니다.

 

90타 후반..... 이제 백돌이를 벗어났다는 해방감과 97타라는 90대 중후반의 스코어에 자신감을 가집니다. 90개 치면 2개 정도 잘 맞고 필드에서는 드라이버가 제대로 맞는게 하나정도 나오면서 버디 할 때도 있습니다.

 

잘 쳐보자는 마음이 생기면서 14번의 드라이버샷과 4번의 아이언샷 중에서 “하나만 걸려라!”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레슨? 그냥 동영상과 책을 보면서 틈틈이 익힙니다. 아직 자기만의 스윙이 없어서 들쭉날쭉하면서 피칭의 거리가 100야드 나갈 때도 있지만 140야드를 나가서 그린을 넘어 공이 없어질 때도 있습니다. 레슨은 생각만 해봅니다. 아니지.......다음 달에는 레슨을 하기로 마음먹고 계속 다음 달이 넘어갑니다.

 

90대 초반 ...... 매일매일 깨달음을 얻는 시기로 술 먹다가 골프 얘기 나오면 갑자기 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담배 피다가 뜬금없이 스윙하고, 우산 들고 휘두르고, 술 먹다가 골프 얘기 나오면 일어서서 왼쪽 엉덩이를 밀어주네, 코킹을 끌고 오네, 피니쉬가 어떻고 직접 모션까지 보여줍니다. 원플레인 스윙, 스웨이, 로브샷, 다운블로 등등 오만가지 용어들을 쏟아냅니다. 아놔~~~~

 

자신감도 충만해서 스토로크 플레이를 하자는 얘기에도 쫄지 않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돈을 엄청 찾아갑니다. 다 잃고 그냥 돌아오는 날도 있습니다.

 

 

레슨? 당장 내일부터 레슨 받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연습하다보면 그럭저럭 맞기 때문에 80대는 무난히 칠 것 같습니다. 나의 문제는 어프로치랑 퍼팅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필드에서 또 오링!!!!!!! 차라리 그 돈으로 레슨 받을껄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레슨을 받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먹겠습니다. 질문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난간합니다.

 

80대 후반..... 그럼 그렇지 80대는 치고 말지!!!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90개 넘어가기도 하지만 컨디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90개가 넘어가면 어제 먹은 술, 잠도 못자고, 왼쪽 무릎이 아프고 등등의 이유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나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Tee Off 해야 제대로 된 실력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그런데 스코어가 더 이상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연습장에서는 싱글인데 왜 필드는 안될까? 고민도 해봅니다. 내기 골프만 하면 한 방에 훅 갑니다.

 

 

레슨 한 달 받아봅니다. 스코어 안 떨어집니다. 두 달째...안 떨어집니다. 세 달이 가기 전에 짜증나면서 레슨 프로를 의심합니다. 안면몰수하고 레슨 프로 바꿔봅니다. 그리고, 바로 레슨 포기합니다.

 

80대 중반..... 그동안 쌓은 내공이 발휘되면서 어프로치로 먹고 삽니다. 홈구장은 거의 코스를 알기 때문에 공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 가는 골프장에서는 어프로치로 못 먹고 삽니다. 왜 이럴까 고민하던 찰나에 새로운 프로를 알게 되고 오랜만에 레슨 신청합니다. 한꺼번에 전부 다는 안 갈켜 줍니다. 아주 조금씩 갈켜줍니다. 스코어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레슨 4개월째....오마이갓......싱글을 쳐버립니다. 이제 깨닫습니다. 80대 후반 때 조금만 더 참고 레슨 꾸준히 받았으면 더 빨랐을 것 같은데....ㅠㅠ

 

80대 초반..... 싱글을 치기도 하지만 아직은 핸디 10정도입니다. 레슨은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레슨 프로랑 좀 친해지면서 말귀도 잘 알아듣습니다. 하지만, 친해졌다는 이유로 레슨비를 연체도 합니다. '도대체 내가 레슨비를 언제냈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갑자기 안 맞는 날이 있습니다. 아주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알지를 못하겠습니다. 어라? 레슨 프로가 레슨을 건성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날 바로 레슨비 줍니다. 그동안 못 받았던 레슨까지 거의 2시간을 붙잡아 둡니다. 이제 잘 맞습니다. 그런데 레슨 시간 지나고 나니 말짱 꽝입니다.ㅠㅠ

 

70대 후반..... 이제는 안정권입니다. 계절도 우기입니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자신에게 말하며 뿌듯해합니다. 바빠서, 손님 접대에, 비가 와서 등등의 이유로 연습장을 안갑니다. 서너 달 쉬다가 슬슬 연습장을 다시 나갑니다.

 

 

아....... 이건 또 뭐니??? .....어머??? 이런 제길슨!!!!!!

 

100개 중에 1개도 잘 안 맞습니다. 또 다른 프로를 물색합니다. 하지만, 돈이 없습니다.

 

다행히 어느 프로님께서 무료 체험 레슨을 한다고 합니다. 그걸로 연명합니다.

 

70대 중반..... 이제는 안정권입니다. 계절도 좋습니다. 그런데, 샷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퍼팅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더 문제는 이제는 같이 칠 사람이 없습니다.

 

레슨.....시간되고 돈 되면 받는게 가장 좋죠. 사람마다 체형도 틀리고 스피드도 틀리고 여러가지 상황에서 세심한 부분까지 본인이 확인하려면 참 어렵습니다. 길게 돌아가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한방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가르치는 사람과의 궁합도 중요합니다.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레슨을 받으면서 가장 좋은 점은 스윙 폼이 진짜로 좋아집니다.

간혹 병원에 가면 환자가 의사한테 먼저 설명을 합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볼 때 나는 여기가 안 좋은 것 같다!!!라고....

 

 

레슨을 받으면서 나는 이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즉, 그 잘못된 동작의 이전에 잘못된 동작을 하기 때문인 경우죠. 헤드를 엎어치는 경우 다운스윙에서 손목을 쓰거나 오른쪽 어깨가 덮으면서 치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백스윙 시작 때 헤드가 덮어 올라가는 것이 문제 인 경우죠.

 

그래서 골프는 레슨이 필요한 것입니다.

 

드디어 골프시즌이 도래했습니다.

더욱 더 가열차게 즐거운 라운딩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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