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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최대의 적 마의 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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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수치적인 비교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한 라운드에서 퍼팩트 스코어인 Even Par를 샷 실수없이 완료했다고 가정하면, 드라이버 샷보다 퍼트를 한 횟수가 2.5배 많으며, 우드 샷을 감안하면 아이언 샷 회수보다도 높습니다. 열네번의 드라이버 샷 중에서 과반수를 OB 또는 해저드에 보내시는 초급자분들은 벌타 때문에 드라이버가 더 중요하다고도 하실테지만, 아마도 쓰리퍼트 회수도 만만치 않으실테니 어짜피 가치의 차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어프로치'가 스코어를 향상시키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골퍼라면 누구나가 이해하실 것입니다. 장타자들은 두 번째 샷 또는 세 번째 샷을 '어프로치'하겠지만, 초급 아마추어 골퍼는 아이언 샷 실패 이후, 이를 만회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얘기하는 '리커버리(Recovery)'를 얼마나 잘해서 '원 퍼트 가능거리' 까지 보내느냐에 따라 매홀 1~2타씩 차이가 나게 되는데, 자신의 평균 GIR(Green In Regulation, 그린 적중 회수)이 핸디캡 20 골퍼의 평균치인 18홀 중 4회(20%)에 미치지 못한다면 어프로치의 비중은 더욱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프로치' 이상으로 스코어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부분이 바로 '퍼트'란 녀석입니다. '어프로치'의 실수로 매번 10~20m 정도의 긴 퍼트가 남는다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OK!' 받을 만한 거리로 보낼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일반 초중급 아마추어의 경우, 10~20m 정도의 '긴 거리 퍼트'에서 아주 큰 실수가 없는 이상, 다소 오차는 있겠지만 약 2~3m 정도의 거리로 남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됩니다. 참으로 애매한 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해당 거리의 '퍼트'에 대한 자신감과 성공률에 따라 10타 가까이 차이를 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스코어에 있어서 '어프로치'와 '퍼트'는 절대적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어프로치' 와 '퍼트' 모두를 잘 하시는 분들이야 상관없는 얘기일 수 있겠지만, 일반 초중급 수준의 골퍼들이 이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따라서, 숏게임이 취약했던 분들이라면, 지금까지의 연습 방식을 달리하고, 좀더 현실적인 목표와 효율적인 방식을 채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계상으로 '퍼트' 보다는 '어프로치' 성적이 좋으니 좀더 촘촘한 간격의 거리별로 집중 연습해서 홀컵 반경 1m 이내로 넣는 비율 증대를 목표하거나, 반대로 '퍼트' 성적이 좋다면 '어프로치'는 홀컵 반경 3m 이내에 넣는 수준 정도로만 연습하고, 2~3m '퍼트'를 집중 연습하여 성공률 증대를 목표하는 식의 체계적인 연습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 초보 골퍼분들이 연습장에 자주 가기도 힘든 입장임을 감안한다면, '어프로치' 보다는 상대적으로 장소 제약을 덜 받는 '퍼트' 쪽에 비중을 두고 연습하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연습장에서는 10~50m 거리 단위별로 평균 2.5m 오차 허용 범위를 목표로 '어프로치' 연습을 하고, 대신, 매일 꾸준히 최소 10분 이상씩 2.5m 거리의 '퍼트' 연습을 하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을 드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10m~20m 긴거리 퍼트 연습은 평소 집에서는 힘드니, 라운드 당일 일찍 도착하여 연습그린에서 열 걸음과 스무 걸음 거리의 퍼트 체크를 반드시 하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정말 얄미운 거리지만 어쩔 수 없이 홀컵을 향해 '어프로치'로 평균 2.5m 이내로 붙이는 연습과 평균 2.5m '퍼트 거리'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하며, 초중급자들에게 있어서 이것이야 말로 핸디캡을 확연히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퍼트'에 도움이 될 만한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그린에 올라가시면 조금만 부지런하시길 권합니다. 아무리 바쁜상황이라도 최소한 그린에 걸어 올라가면서 전체적인 그린 기울기를 확인해야 하며, 어짜피 볼 마크는 캐디가 볼을 닦기 위해 대신 해주니 곧장 자신의 볼과 홀컵 선상의 반대편에 가셔서 퍼트라인의 좌우 기울기를 체크하신 뒤, 홀컵에서 볼 마크 쪽으로 걸어가면서 걸음 수를 세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볼 마크 뒤쪽에 서서 전체적인 기울기, 거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신만의 퍼트라인을 정하고, 볼이 그 라인을 타고 구르는 걸 상상하면서 실제 퍼트하듯 퍼터를 흔들면서 걸음 수에 맞춰 스윙크기를 조절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 느낌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2. 저도 예전 어느 교습가가 제시했던 방법을 보고 활용하고 있는데요, 반복적으로 훈련되어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것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

 

홀컵 좌측으로 퍼팅 자세를 취하듯 서서, 골프공을 오른손으로 가볍게 쥐고는 오른쪽 방향으로 빼서 목표 지점을 향해 굴려 보내는 방법인데요, 먼저, 연습 그린에서 홀컵으로 부터 걸음수로 20걸음 또는 30걸음 위치에 서서 몇 개의 볼을 굴려서 최대한 홀컵 근처에 멈추도록 조율해 봅니다. 그렇게 맞춰진 팔의 느낌과 이동폭을 기억하고 그 느낌 그대로 퍼터를 쥐고 실제 퍼트를 해봅니다. 그리고 난 뒤, 두 방법의 거리차를 걸음 수로 확인하고 기억해 놓도록 합니다. 그리고, 다시 손으로 굴려 붙이는 연습을 수십 차례 반복합니다.

 

실제 라운드 그린에서 긴 퍼트가 남았을 경우, 걸음 수를 체크하여 연습 그린에서 체크했듯이 똑같은 행위로 당시의 느낌을 상기시킵니다. 더 길게 남았다면, 더 크게 굴려보고, 더 짧게 남았다면 더 짧게 굴려보는 식으로 상상하며, 확인했던 퍼트와의 걸음 수 차이를 감안하여 퍼트를 하게 되면,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큰 실수나 오차 없이 긴 거리 퍼트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이 반복적으로 익숙해지면 긴 거리 퍼트일 경우, 걸음 수 체크만으로도 대략의 퍼트 강도를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골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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