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인간성
페이지 정보
본문
.
사람 됨됨이를 알고 싶으면 술을 같이 마셔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운전하는 모습과 골프 라운딩을 함께 해 보라고 합니다.
라운딩을 4시간 이상 함께 하다보면 여러 상황들이 발생하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사람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하지요.
첫 홀부터 티샷을 망치고 아쉬워하며 몸이 덜 풀려서 잘못 친 것이니 무효라면서 멀리건을 달라고 요구를 하는 사람, 아쉬운 표정으로 멀리건 안주나? 하며 동반자들의 눈치를 살피는 사람, 당연하다는 듯 “마지막에 하나 더 칠게!” 라며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스스로 멀리건을 외치는 사람도 있습니다.라운드를 하다보면 공이 잘 맞지 않고 스코어가 엉망이라고 느끼는 순간부터 돌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지거나 러프에 들어가는 순간 애꿎은 티잉그라운드를 클럽으로 찍으며 성질을 내는 사람, 뒤땅을 치거나 탑핑을 내며 공이 제대로 안 맞는 것을 본인의 실수로 여기지 않고 열심히 도움을 주는 캐디에게 화풀이를 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혼자 화를 참으며 표정이 예사롭지 않은 사람도 있고, 동반자들에게 당신들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기골프의 맛에 빠져 하루가 멀다하고 라운딩을 할 때 퍼팅 실수를 하자 퍼터를 반으로 접어버리는 동반자를 눈앞에서 봤습니다. 그렇게 해도 분이 안 풀리면 해저드에 던져버리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날이후 아직까지도 얼굴을 보지 않고 있지만요.
골프장 밖에서는 좋은 사람처럼 보였는데....이런 모습을 보면 실망을 하게 되고 다음기회엔 절대로 라운딩을 함께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왜 이럴까요?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골프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생계가 걸린 문제니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겠지만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골퍼가 그런다면 쫌....골프를 하는 이유가 대부분 즐기자고 하는 것인데, 왜 스코어에 민감하고 동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며 캐디는 무슨 잘못이라고 혼이 나고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이런 경험을 직간접으로 하며 느끼는 것은 저는 안 그래야겠다는 것입니다.
잘될 때도 있고, 어떤 날은 안 될 때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안 될 땐 그날 라운드 컨셉은 동반자들과 시끌벅적 떠들면서 즐거운 인생을 논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고, 잘될 때도 동반자들이 편하고 좋은 사람들이라 오늘따라 공이 잘 맞는다고 모두 동반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지요? 서너 명이 4시간 이상을 함께 한다는 것은 동반자들 서로의 배려가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주말에 라운드 약속이 있으신 분들은 동반자를 멘붕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준비를 해 보세요.
물론, 동반자와 허물없는 관계라면 말입니다.
1번 홀 티샷할 때 “드라이버 헤드가 좀 삐뚤어진 거 같지 않아?”
이말 한 마디면 약빨 제대로 받을 것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골프와 더불어 행복하세요.
- 이전글뒤땅을 방지하기 위한방법 22.04.21
- 다음글스팀프미터(Stimpmeter) 22.04.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